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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히샬리송(26·토트넘)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으나 최우수선수(MOM)는 데얀 쿨루셉스키(23·토트넘)가 받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6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5경기를 패배 없이 달렸다. 4승 1무 승점 13으로 2위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15)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승점 13과 득실차 +8로 동률이지만 토트넘이 다득점에서 앞선다. 이들 뒤로 브라이튼, 아스널, 웨스트햄이 6위권에 올라있다.
히샬리송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토트넘 공격은 손흥민과 마노르 솔로몬, 제임스 매디슨, 쿨루셉스키가 이끌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5분에 파페 사르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남은 정규시간은 10분. 후반 45분이 되자 대기심은 추가시간 12분을 줬다. 역전 기회는 남아있었다. 히샬리송은 추가시간 8분에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해 셰필드 골문을 열었다. 히샬리송의 올 시즌 첫 득점이 나온 순간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가시간 10분에는 히샬리송이 쿨루셉스키에게 땅볼 패스를 가볍게 내줬다. 왼발잡이 쿨루셉스키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셰필드 골문 구석을 시원하게 갈랐다. 단숨에 2-1로 역전한 토트넘이다.
경기 종료 후 EPL 사무국은 MOM 팬투표를 열었다. 총 2만 1152명이 참여한 결과 쿨루셉스키가 53.6% 득표율을 기록해 MOM으로 선정됐다. 히샬리송은 10위권에 없다. 쿨루셉스키 뒤를 이어 데스티니 우도기, 크리스티안 로메로, 비카리오, 페드로 포로(이상 토트넘)가 차례로 많은 표를 받았다.
히샬리송은 최근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히샬리송에게 거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히샬리송은 개막 4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도 부진했다. 급기야 브라질 A매치 도중 눈물을 흘렸다.
히샬리송은 자국 매체 인터뷰를 통해 “최근 5개월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내 주변 사람들이 내 돈을 노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이젠 잘 해결됐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히샬리송은 눈물의 인터뷰 직후 열린 셰필드전에서 1골 1도움 맹활약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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