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진화(중국) 최병진 기자] 중국 팬들이 노골적으로 쿠웨이트를 응원한 뒤 좌절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진화스타디움에는 많은 관중이 찾지 않았다. 한국의 경기 전에 펼쳐진 바레인과 태국의 경기에서도 빈자리가 가득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기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기장 중앙에 위치한 응원단을 필두로 좌우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국 관중들 일부도 경기장을 찾아 한국의 경기를 지켜봤다. 히지만 이들은 사실상 쿠웨이트 응원단과 다름 없었다. 경기 시작 후 노골적으로 쿠웨이트를 응원하며 한국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고 전반전부터 화력을 폭발시켰다. 전반 2분 만에 정우영이 득점에 성공했고 전반 18분에는 조영욱이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두 골 차이만 됐을 때도 중국 팬들은 응원(?)을 계속했다. 쿠웨이트가 반칙을 당할 때는 목소리를 높였고 간간이 공격 기회를 잡았을 때는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 팬들의 마음도 전반 막판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백승호와 정우영이 연속골로 스코어는 0-4가 됐고 중국 팬들이 위치한 관중석은 침묵과 좌절만이 남았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골잔치는 계속됐다. 한국은 정우영과 엄원상, 조영욱 등의 득점으로 스코어를 8-0까지 벌리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일부 중국 관중들은 스코어가 벌어지자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중국 팬들에게도 충격적인 결과였다.
한편, 중국은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와 A조에 속해 있다. 중국은 한국과 쿠웨이트전 동시간에 항저우에서 인도와 1차전을 치렀고 5-1로 승리했다.
진화(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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