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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악재가 한 번도 모두 겹친 모양새다. 시즌 초부터 성 파문을 일으킨 메이슨 그린우드 논란으로 흔들렸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 제이든 산초의 항명 사태가 발발했고, 안토니의 데이트 폭력도 드러났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메이슨 마운트를 포함해 핵심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 또 루크 쇼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핵심 공격수로 영입한 라스무스 회이룬 역시 부상을 당한 후 복귀했지만 아직 정상 몸상태가 아니다.
여기서 또 끝나지 않았다. 지난 16일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팀은 2승3패로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팀 패배보다 더욱 쓰라린 '내부 분열'도 있었다. 영국의 '더선'은 "맨유의 라커룸이 내부 분열로 폭발했다. 캡틴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스콧 맥토미니가 충돌했고, 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빅토르 린델뢰프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한 번에 이런 사태가 몰리기도 힘들다. 맨유는 최악의 상태다. 쉽게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1차전이다. 게다가 장소는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인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다.
바이에른 뮌헨의 분위기는 맨유와 180도 다르다. 3승1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은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우승보다 UCL 우승을 첫 번째 목표로 하는 팀.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UCL에서 더욱 난폭하고, 잔인할 수 있다. 상대에 동정 따위는 없는 무서운 팀이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최상의 분위기로 만나도 바이에른 뮌헨이 객관적으로 앞서는데, 맨유가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의 홈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폭격을 예고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몇 골 차로 이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맨유가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잡고 대반전을 일궈낼 수도 있는 일.
'더선'은 "텐 하흐 감독이 여러 문제에 직면했지만, 팀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운트와 바란의 부상 복귀도 기대하고 있다. 케인을 막을 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 역시 맨유전을 앞두고 "맨유가 현재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맨유와 같은 팀은 위기일 때 강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은 맨유를 조심해야 한다. 맨유는 위험한 팀"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제이든 산초, 메이슨 그린우드, 안토니, 브루노 페르난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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