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9-0? 없는 경기로 쳤으면"...대승에도 '자만심' 철저하게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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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대한축구협회
황선홍/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진화(중국) 최병진 기자] 황선홍 감독이 ‘대승’을 경계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정우영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조영욱이 16분 뒤에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막판에는 백승호의 프리킥과 정우영의 득점으로 4-0까지 점수를 벌렸다.

후반전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정우영은 후반 3분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엄원상도 골맛을 봤다. 이때부터 차례로 조영욱, 박재용, 안재준까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스코어는 9-0으로 마무리됐다.

1차전 승리로 한국은 E조 선두에 올랐다. 태국과 바레인이 1-1로 비기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고 한국은 승점 3점과 함께 득실차까지 +9를 만들며 조 1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우영/대한축구협회
정우영/대한축구협회
한국 대표팀/대한축구협회
한국 대표팀/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황 감독은 “일곱 발 중에 첫 발인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줬다. 자신감을 가지되 나머지는 다 잊어야 한다. 오늘 경기는 없는 경기로 치고 싶고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 감독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때 선수로 나서 네팔전에 8골을 기록, 11-0의 승리를 이끈 기억이 있다. 황 감독은 당시와 유사한 상황에 대해 “대승은 기분이 좋지만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큰 점수차가 독이 될 때가 있다.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준비한 부분을 잘 수행한 건 칭찬해야 하지만 결과는 빨리 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경계했다.

한국은 하루 휴식 후 곧바로 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스코어가 벌어진 후반전에는 교체 카드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황 감독은 “기술 파트와 면밀하게 논의를 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전체적인 예선 스케줄에 따라 조절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쿠웨이트전 승리 후 기념사진/대한축구협회
쿠웨이트전 승리 후 기념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의 첫 승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이 거둔 첫 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부담을 좀 갖고 있었는데 나머지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팀으로 보자면 자중을 해야 하고 오늘 승리로 대한민국 전체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진화(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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