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은가누-퓨리, 10월 29일 맞대결
프로복서 머레이, 은가누 승리 예상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호주 출신 현역 헤비급 프로복서 잭슨 머레이(28)가 UFC 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의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은가누가 10월 29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지는 WBA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와 대결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레이는 20일 '폭스스포츠 호주'와 인터뷰에서 최근 은가누의 스파링 파트너로 나섰다고 밝혔다. 14일 프로복싱 경기를 치른 그는 곧바로 은가누의 훈련 캠프에 합류해 주먹을 맞댔다. '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 등과 함께 은가누를 도운 후 소감을 밝혔다.
은가누가 퓨리를 꺾을 수 있다는 의견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머레이는 "은가누는 강력하다. 특별한 운동 선수이고, 어떤 상황에서든 잘 적응할 수 있다"며 "은가누와 스파링을 하면서 영리한 경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느껴졌다.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엿새 만에 은가누를 상대하기 위해 링 위에 섰다. "엿새 만에 링에 올라 은가누를 상대하는 것은 어려웠다. 저는 이전 경기에서 입은 상처로 4바늘을 꿰맸다"며 "두 개의 붕대를 감고, 테이프로 머리를 깜쌌고, 바셀린을 바르고, 헤드기어를 쓰고 스파링에 임했다. 은가누의 파워는 대단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201cm 장신은 머레이는 2021년 4월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5승 무패 4KO 성적을 기록 중이다. 물론 33승 1무 무패 성적으로 복싱 4대 기구(WBA, IBF, WBO, IBO)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퓨리보다 많이 약한 파이터다. 하지만 206cm인 퓨리와 신체 조건이 비슷해 은가누가 스파링 파트너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가누를 상대하는 퓨리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낙승을 전망했다. "제가 (복싱 대결은) 당연히 100% 이길 것이다. 케이지에서 종합격투기 대결을 해도 문제없다"며 은가누를 도발했다. 아울러 은가누의 훈련을 돕는 마이크 타이슨에 대해 "마이크 타이슨이 은가누를 지도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는 은가누가 아닌 제 코너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서운한 감정을 비쳤다.
[머레이(위, 중간), 퓨리(아래 왼쪽)와 은가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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