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한국, 독일에 2-3 패배
세부 기록에서 대등한 모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세트를 13-25로 크게 질 때만 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2세트를 뒷심 부족으로 21-25로 잃어 패색이 짙었다. 셧아웃 패배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반전에 성공했다. 3세트를 25-23, 4세트를 25-22로 가져 왔다. 파이널 세트에서 7-15로 밀렸으나 승점 1을 따냈다. 경기 세부 기록이 가능성을 말해 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님이 19일(이하 한국 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독일에 풀세트 접전 끝에 졌다. 우려한 대로 높이 열세를 보였다. 블로킹 득점에서 7-15로 크게 뒤졌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체 공격 득점에서도 54-66으로 처졌다. 그러나 서브 에이스는 7-5로 앞섰다. 실책도 24개로 23개를 기록한 독일과 비슷했다. 공격 파괴력과 높이에서 밀렸지만, 서브와 안정된 플레이는 비교우위를 점했다.
수비적인 부분은 대등하거나 오히려 우세했다. 전체 디그에서 109-110으로 균형을 이뤘고, 리셉션은 97-80으로 우위를 점했다. 세트도 167-150으로 더 많이 기록했다.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얇았으나 강소휘가 18득점을 터뜨리며 20득점을 올린 독일의 레나 슈티그로트에 이어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석패다. 먼저 두 세트를 빼앗기며 0-2로 뒤졌지만 3, 4세트를 거머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는 체력과 집중력 저하를 보였다. 3, 4세트에 추격전을 벌이면서 체력 소모가 심했다. 5세트 중반 이후에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백기를 들고 말았다.
잘 싸웠다.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보였던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났다.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하면서 상대 높은 블로킹 벽을 피했고, 한 발 한 발 더 움직이면서 수비 집중력을 높였다. 날카로운 서브와 안정된 리셉션으로 경기 안정감을 높이며 '유럽의 강호' 독일과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초반 유럽 3연전을 내리 패했다. 1, 2위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 사냥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래도 더 집중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 예선전은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치르는 소중한 실전 성격도 가진다. 한국은 20일 미국과 격돌한 뒤 하루를 쉰다. 이어 22일 콜롬비아, 23일 태국, 24일 슬로베니아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후 중국 항저우로 이동하고, 10월 1일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경기를 벌인다.
[한국-독일전 세부 기록(위), 세자르 감독(중간), 강소휘. 사진=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위), 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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