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토트넘은 사활을 걸었다. 일단 새로운 자원 영입 없이 내부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손흥민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EPL이 개막하고 3라운드까지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나섰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1골도 넣지 못했다. 4라운드 번리전에 손흥민이 톱으로 나서는 손톱이 펼쳐졌고,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포효했다. 케인 대체자 경쟁에서 완벽한 승리, 완전한 우위를 점하는 순간이었다.
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손톱이 다시 나섰지만, 이번에는 침묵했다. 그러자 히샬리송이 치고 올라왔다.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은 1골1도움을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책임졌다. 결정적 순간이 결정적 능력을 드러낸 히샬리송.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원톱 경쟁은 '일시적인 경쟁'일 뿐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진정한 케인 대체자는 따로 있다는 의미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당시,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하루 빨리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의아한 모습이었다. 케인 대체자가 가장 급한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소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 이유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는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 불가한 공격수였다. 영입하기 위해서는 겨울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했다. 과연 누구일까.
논란의 공격수다.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버틴 후, 영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공격수는 바로 브렌트포드의 이반 토니다.
토니는 '불법'을 저지른 선수다. 그는 현재 '불법 베팅'으로 인해 현재 징계를 받고 있다.
토니는 2020-21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31골 터드리며 브렌트포드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2021-22시즌 12골을 넣으며 1부리그에 적응했고, 지난 시즌에는 20골을 폭발시켰다. 토니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36골) 케인(30골)에 이은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 공격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불법 베팅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32회 베팅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토니는 브렌트포드의 패배에도 베팅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5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토니에게 8개월 출전 정지와 5만 파운드의 벌금(8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구단을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내년 1월 16일까지 뛸 수 없다.
따라서 토트넘은 내년 토니의 징계가 풀리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유를 부린 이유다.
영국의 '미러'는 "토니는 최전방에서 골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다. 케인을 매각한 토트넘이 직접적인 대체자로 토니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가 브렌트포드를 떠난다는 건 기정사실과 같다. 브렌트포드 역시 토니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토니는 최고의 팀에서 20골, 25골을 넣을 수 있다. 침착하고 마무리 능력이 좋다. 세계 모든 클럽 중 5, 6개 클럽을 제외하면 토니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가격이면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건은 어느 팀으로 가느냐다. 토트넘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지만 프랭크 감독의 말처럼 다른 클럽들도 노리고 있다. 아스널과 첼시 역시 토니를 원하는 클럽이다. 아스널은 가브리엘 제수스 파트너를 원하고 있고, 첼시는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니의 몸값은 6000만 파운드(986억원) 이상. 토트넘이 진정한 케인의 대체자를 품기 위해서는, 아스널, 첼시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반 토니, 손흥민, 히샬리송,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