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강릉시민축구단 방호진 수석코치가 김도근 감독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춘천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방호진 수석코치가 벤치에 앉은 강릉시민축구단은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 K3리그’ 22라운드 춘천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강릉은 승점 26으로 리그 10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이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며 수중전을 예고했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비는 잦아들지 않으며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렸고, 양 팀은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강하게 맞붙었다.
강릉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지환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이대광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를 한부성이 걷어내기 위해 머리를 갖다 댄 것이 그대로 춘천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전반 46분, 강릉이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지환이 올려준 프리킥을 양 팀 선수들이 맞붙었고 전효석이 걷어냈지만 멀리 가지 못했다. 이를 윤동권이 뒤쪽에서 달려들며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강릉의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들어서 추가골을 노리는 강릉과 경기를 뒤집기 위한 춘천은 강하게 맞붙었지만 그 어느 팀도 골을 넣지 못했고 강릉이 전반전에 터진 두 골을 잘 지켜내며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후 방호진 강릉 수석코치는 “최근에 성적이 안 좋아서 이 경기 승리하려고 다같이 노력을 많이 했다. 노력한 대로 준비한 것들이 잘 나와줬고 좋은 결과 얻어서 정말 기쁘다”라며 경기 총평을 남겼다.
방 코치의 말대로 강릉은 지난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방 코치는 “오늘 이 경기가 우리에게는 사활을 거는 경기였다”며 “이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 기세 몰아서 다음 경기까지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강릉의 벤치에는 김도근 감독이 없었다. P급 지도자 강습회 수강을 위해 팀을 잠시 떠나며 방호진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방 코치는 “김도근 감독님께서 P급 교육 때문에 자리를 비우셨다”라며 “감독님이 자리를 비우셨지만 계속해서 소통하며 의견을 나눴다.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주셔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힘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 코치는 “앞으로 남은 경기 부상 없이 생각한 대로 경기 잘했으면 좋겠다. 홈경기가 많이 남아있는데 최대한 많이 승리를 거둬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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