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감독 인생 처음으로 2이닝을…"
LG 트윈스는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LG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문보경은 4회초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양현종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문보경의 연타석 홈런으로 4-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최형우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8회말 바뀐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최원준의 안타와 김도영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4-3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LG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고우석은 최형우의 타석에서 폭투로 나성범에게 2루 베이스를 내줬다. 하지만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사이 나성범은 태그업해 3루를 밟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뒤 변우혁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9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시작했다. 이후 대타 오선우에게 볼넷, 최원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도영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더블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20일 "어제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 (고)우석를 8회말 2사에 쓰려고 했는데, 2아웃을 못 잡았다. 몸을 풀고 있던 투수는 우석이뿐이었다"며 "동점된 후에 투입하느니 이기고 있을 때 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나는 그것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감독직 맡은 후 처음으로 마무리투수에게 2이닝을 던지게 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의 2이닝 세이브로 LG는 5연승을 질주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염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우석이가 마무리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잘 해줬다. 어제 승리가 크다"며 "요즘 1승 1승이 소중하다. 감독에게 중요한데,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