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캐치볼도 못 하게 하고 있다."
함덕주(LG 트윈스)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함덕주와 함께 채지선이 LG로 이적했으며 양석환과 남호가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함덕주의 LG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시즌 16경기(3선발) 21이닝 11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13경기 12⅔이닝 3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2.13을 마크했다.
올 시즌 함덕주는 지난 2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LG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57경기에 등판해 4승 16홀드 4세이브 12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1.62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함덕주는 지난 8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휴식 차원의 말소였다. 하지만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팔꿈치 염증 문제로 1군 무대에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남은 정규시즌 일정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함덕주의 부상 상태에 대해 "(함)덕주는 팔꿈치 염증이 아직 심하게 남아 있어서 페넌트레이스는 힘들 것 같다"며 "무리를 안 시키면 포스트시즌에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일단 무리를 안 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캐치볼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가 완벽하게 회복한 뒤 복귀시킬 계획이다. 염 감독은 "염증이 없어져야 한다. 공을 잡지 말라고 했다"며 "사실 최근 괜찮다고 해서 공을 던져봤는데, 19일 검사를 해보니 아직 염증이 남아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예 중지시켰다. 캐치볼도 못 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급하게 콜업했다가 오히려 팔꿈치 상태가 악화돼 정규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을 막으려 하고 있다. 그는 "그냥 정규 시즌 끝내고 포스트시즌을 보자고 했다. 괜히 어설프게 복귀했다가 포스트시즌까지 못 나올 수도 있다"며 "몇 년 동안 안 던지다 던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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