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거기는 총재님 자리인데요"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NC는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서 휘문고 김휘건을 지명했다.
휘문고 김휘건은 농구대잔치와 WKBL에서 활약한 정윤숙 씨의 첫째 아들이다.
NC유니폼을 입은 김휘건은 처음에는 농구를 접했지만 이내 야구로 진로 변경을 했다. 천안북일고에서 뛰다 휘문고로 전학했다.
고교대회 9경기에서 2승 3패 34이닝 17피안타 48탈삼진 21사사구로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드래프트가 종료 된 뒤 진행된 기념촬영에는 10개 구단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모두 무대에 나왔다. 1순위로 지명된 선수들이 순서대로 자리에 앉았다.
나중에 무대로 나온 김휘건은 1라운드 1순위 황준서와 2순위 김택연 사이의 비워진 자리에 앉으려고 했다. 가운데 자리는 허구연 KBO 총재의 자리였다. 진행자는 재빠르게 "거기는 총재님 자리입니다"라고 이야기 하자 황급히 자리를 이동했다.
김휘건의 당당한 행동에 동료들은 활짝 웃으며 즐거워 했다.
NC임선남 단장은 김휘건에 대해서 "우수한 신체조건과 운동신경, 폭발적인 구위를 가진 특급 선발이다. 정말 무한한 잠재력을 지난 선수로 생각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창원 NC파크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NC 유니폼을 입은 김휘건은 "첫 번째 “첫번째 선수로 뽑아준 NC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를 지도해준 휘문고 이사장님, 교장선생님, 오태근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가장 고생하신 부모님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쉽지 않았는데 믿어주고 지원해 주셔서 이 자리에 왔다. 사랑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나는 창원에서 태어났고 창원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어렸을 때 NC를 보면서 야구선수 꿈을 키웠다. 결국 돌고 돌아 NC에 다시 왔다. NC가 준 사랑을 1000배로 돌려드리겠다. NC를 위해 내 오른팔을 바치겠다. 미래에 NC라는 구단을 떠올릴 때 내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긴 소감을 이야기 해 참석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잡았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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