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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가 약 반세기 만에 3경기 연속해서 3골씩 허용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3-4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조 꼴찌로 내려앉았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파쿤도 펠레스트리를 공격에 배치했다. 이에 맞선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를 수비에 세웠다.
맨유는 전반에만 2골을 먼저 내주고 시작했다. 르로이 사네와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초반 회이룬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PK)을 먹혀 1-3으로 끌려갔다.
후반 막판에 난타전이 펼쳐졌다. 카세미루가 1골을 추격해 2-3이 됐고, 마티스 텔에게 쐐기골을 내줘 2-4가 됐다. 후반 추가시간에 카세미루가 다시 1골을 더 넣어 3-4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 선수단은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맨유는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을 허용했다. 이번 뮌헨전(3-4 패)을 포함해 브라이튼전(1-3 패), 아스널전(1-3 패)까지 지난 3경기에서 3골씩 내줬다. 1978년 12월 이후 45년 만의 진기록이다.
또한 5경기 연속 2실점이라는 기록도 함께 썼다. 앞서 치른 3경기 외에 노팅엄전(3-2 승), 토트넘전(0-2 패)에서도 2골씩 허용했다. 맨유의 5경기 연속 2실점은 2001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일이다.
맨유는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2승 4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승 3패를 거뒀고, 챔피언스리그에서 1패 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3위이며, 챔피언스리그 순위는 조 4위다. 만족할 수 없는 위치다.
37년 만의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맨유가 개막 6경기에서 4패를 당한 건 1986-87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맡기도 전이었다. 얼마나 오래된 이야기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맨유를 상대한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클리어런스 6회, 슈팅 블록 1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2%이며, 단 한 번도 상대 드리블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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