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스널이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PSV 에인트호번을 만나 4-0으로 크게 이겼다.
아스널은 무려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건 무려 10년 만이다. 지난 2013-14시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마르세유를 2-1로 이긴 후 처음으로 1차전에서 승리했다.
홈팀 아스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제주스,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 다비드 라야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른 시간에 첫 골이 터졌다. 전반 8분 사카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사카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20분에는 트로사르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38분에는 제주스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들어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했다. 토미야스 타케히로, 리스 넬슨, 에밀 스미스 로우, 파비우 비에이라를 투입했다. 후반 25분에 주장 외데고르가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아르테타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는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UEFA 유럽대항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다르다. 경기 템포와 상대 수준 및 문화 면에서 다른 점이 많다. 심판 판정도 프리미어리그와 다르다”고 돌아봤다.
이어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매경기 승점을 잘 쌓아야 한다. 무승부로 토너먼트 진출이 결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프리미어리그와 경기 운영이 다르다”면서 “과거에는 원정 득점이 더 중요했지만, 최근 원정다득점제 규정이 사라지면서 홈 득점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새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6승 1무를 거뒀다. 패배가 없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시티를 꺾고 우승하더니, 프리미어리그에서 노팅엄·크리스털 팰리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버턴을 모두 이겼다. 풀럼과 2-2로 비긴 게 유일한 무승부다. 이번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PSV마저 꺾었다.
다음 상대는 오랜 라이벌 토트넘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아스널 홈에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도 만만하지 않은 상대다.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린다. 리그 순위는 아스널이 4위, 토트넘이 2위다. 승점은 동률이다.
토트넘은 아스널과 달리 UEFA 대항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체력 부담이 적고 부상 위험성도 낮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요 공격수들이 모두 최근 득점을 기록해 자신감도 충만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북런던 더비가 될 예정이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