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0연승을 질주하며 팀 간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기쁜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KT 위즈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6차전 최종전 홈 맞대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롯데와 팀 간 대결을 10연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KT의 선발 '롯데 킬러' 배제성은 7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8승(8째)째를 손에 넣으며,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뽐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앤서니 알포드가 14호 홈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핵심 역할을 해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안타는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아주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타선에선 상대 실책으로 찬스를 잡았고, 타자들이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보이며 선취점을 뽑아줬다. 5회말 알포드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굳힐 수 있었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롯데와의 최종전. 10연승으로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이날 KT는 마냥 미소를 지을 수는 없었다. 5-0으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김민석이 친 타구를 김민혁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화면에 잡힌 김민혁은 허벅지를 잡는 모습이었고, 끝내 몸을 일으켜 세우지 못하고 앰뷸런스에 실려 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배제성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배제성은 "경기를 이기고도 다들 찝찝해 하는 것 같다. 사실 (김)민혁이 형이 우리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검진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랐다.
햄스트링과 관련된 부상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큰 부상으로 이어질 경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 특히 상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가운데, KT 입장에서 김민혁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KT 관계자는 "김민혁은 왼쪽 허벅지 통증"이라며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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