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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1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알리안츠 아레나.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난타전 끝에 바이에른 뮌헨의 4-3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튀르키예 언론들이 집중 조명한 아름다운 장면이 포착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가 맨유의 백업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와 진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마주친 두 선수는 진한 포옹을 나눈 후 대화를 주고 받았고, 악수를 하고 또 대화를 나눴고, 헤어지기 아쉬웠는지 또 한 번 포옹을 하며 우정을 나눴다. 이 짧은 순간만 봐도 두 선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 이 장면은 TV 중계 화면으로 고스란히 노출됐다.
튀르키예 대표팀 출신 바이은드르는 맨유의 백업 골키퍼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의 주전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 바이은드르는 이날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백업 골키퍼라는 것을 알고 맨유로 온 선수다.
김민재와는 무슨 인연이 있을까. 바이은드르의 전 소속팀은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페네르바체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김민재와 함께 한 것이다. 김민재 역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에게도 특별한 팀. 김민재의 유럽 커리어 첫 번째 팀이다. 그리고 빅리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준 팀이다. 김민재는 페네르베체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고,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곳에서 함께 시간을 나눴던 옛 동료, 자신의 성장에 도움을 줬던 이들를 잊지 못한 것이다.
페네르바체에서의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두 선수, 튀르키예 언론들은 감동적인 모습이라며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았다.
튀르키에의 'Turkiyegazetesi'는 "김민재와 바이은드르는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들이 다시 뭉쳤다. 감동적인 순간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 경기 후 그들은 페네르바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두 선수의 아름다운 모습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김민재와 알타이 바이은드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Turkiyegazetesi]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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