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개년 연속 영업적자 가능성 증가
실적부진에 전환사채 100억 발행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경남제약이 주력제품 ‘레모나’ 매출 하락에 따른 타격을 극복하기위해 주류,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몇 년 간 이어진 영업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지만, 흑자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 26억원을 기록해, 3개년 연속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 경남제약은 2021년, 2022년에 각각 영업적자 77억원, 3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유는 주력제품인 비타민C 일반의약품 레모나의 인기 하락이다. 올해 상반기 레모나 매출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하락했다. 매출 하락에도 광고선전비에만 23억5958만원을 썼는데 이는 직전 반기 대비 2배 급증한 수치다.
오래 전부터 경남제약은 높은 레모나 의존도와 낮은 수익성 등 문제점을 지적 받았다. 이를 탈피하고자 작년부터 꾸준하게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으나 이에 따른 비용 지출만 늘어나는 등 뚜렷한 성과는 없다.
또한 경남제약이 신규사업 투자 비용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이미 경남제약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3분기에만 전환사채 100억원을 발행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18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50억원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7월 전환사채 50억원을 발행한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이미 경남제약은 벌려 놓은 신규 사업이 많다.
지난달 자회사 경남제약스퀘어는 레모나 하이볼 상품 2종을 출시했다. 앞서 작년 말 경남제약스퀘어는 유통 플랫폼 ‘노머니마켓’을 열고 레모나 구매 소비자에게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 다른 경남제약 자회사 엔터파트너즈는 콘텐츠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엔터파트너즈는 웹툰 자회사 스튜디오코믹스를 설립했으며, 드라마·영화 소품 제작사 스튜디오더블랙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런 와중에 경남제약은 또 다른 신규사업을 준비 중이다. 당초 경남제약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위해 지난달 말 ‘강아지 레모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소식이 잠잠하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지만 강아지 레모나 상품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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