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진화(중국) 최병진 기자] 제일 늦게 합류했지만 경험은 최고 수준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퍼즐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은 지난 21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망(PSG)과 도르트문트의 2023-24시즌 유럽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끝내고 항저우에 입성했다.
이강인은 2차전 태국전을 앞두고 마침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선수단과 함께 잔디 위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관중석에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이강인이 없어도 황선홍호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화력을 자랑하며 9-0 대승을 거뒀다. 또한 이강인이 관중석에서 지켜본 태국과의 경기에서도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승점 6점(2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 이강인에게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줬다.
이강인은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다.
이강인은 “최대한 빨리 오려고 했는데 늦어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합류하게 돼 설레고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합을 잘 맞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강인의 가세로 대표팀의 2선은 더욱 파괴력을 갖게 됐다. 정우영, 고영준, 엄원상, 안재준 등에 이강인이 더해지면서 황선홍 감독에게 다양한 전술 옵션이 생겼다.
무기는 또 있다. 바로 이강인의 ‘경험’
이강인은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강인의 활약으로 한국은 준우승이라는 값진 업적을 달성했고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당시 대회에서 함께 뛰었던 조영욱, 최준, 이재익 등과는 항저우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해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서며 대한민국의 16강을 함께 했다. 이강인은 특히 가나와의 2차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의 득점을 도왔고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토너먼트를 포함해 중요도가 높은 대회의 경험은 이미 베테랑급이다. 합류는 늦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적응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본선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덜면서 이강인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강인은 “이전에 나갔던 대회들이 당연히 이번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대회를 나가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진화(중국)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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