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진화(중국) 최병진 기자]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이 의외의 선곡을 자랑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진화 스포츠 센터 보조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9-0으로 대승을 거둔 황선홍호는 2차전에서 태국마저 4-0으로 꺾었다. 2승을 기록한 한국은 바레인(승점 2점), 태국, 쿠웨이트(이상 승점 1점)를 넘어 조 1위를 차지했고 16강 진출을 빠르게 확정 지었다.
조기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대표팀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이 축구화를 신으면서 준비를 하는 가운데 성능이 뛰어나 보이는 한 스피커를 통해서 노래가 흘러 나왔다.
먼저 박재범의 ‘좋아’가 흘러나온 뒤 MC몽의 노래가 연속해서 나왔다. 바로 ‘아이스크림’과 ‘아이 러브 유 오 땡큐’. ‘아이스크림’은 2006년에, ‘아이 러브 유 오 땡큐’는 그보다 빠른 2005년에 발매 된 노래다. U-24 선수들에게는 ‘옛날 노래’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선곡이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최고참 박진섭(27)이 선택한 노래라고 예상됐으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1999년생인 정우영(24).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스피커가 우영이의 것이라서 우영이가 음악을 틀고 있다”고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MC몽의 노래 이후에는 빅뱅의 ‘LOSER’, 뉴진스의 ‘HYPE BOY’ 등 정우영의 나이에 어울리는 흥겨운 선곡들도 이어졌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승의 주인공이 됐고 2차전에서는 교체로 나서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정우영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는 다가오는 토너먼트 승부에서도 대표팀의 핵심 공격 루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훈련에는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이강인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강인은 “최대한 빨리 오려고 했는데 늦어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합류하게 돼 설레고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합을 잘 맞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23일 한 차례 더 훈련을 진행하고 다음날 오후 7시 30분 진화 스포츠 센터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진화(중국)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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