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텐 하흐 감독도 만족…산초, 안토니 등 공백 매울 적임자 되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8)는 지난 7월 21일 맨유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르투갈 국적 미드필더 브루노를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말, 포르투갈 스포르팅 CF에서 맨유로 이적한 브루노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이미 여러 차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바 있다. 브루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185경기 출전해 64골 54도움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맨유 주장은 해리 매과이어(30)가 맡았다. 매과이어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기에 맨유 주장 완장으로 선임됐지만 텐 하흐 눈 밖에 나면서 주장자리를 박탈당했다.
이번 시즌부터 주장의 중책을 맡은 브루노이지만 팀 성적은 시원찮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5경기에서 2승만 거두며 리그 13위에 올라있다. 특히 공격은 6점밖에 못 얻었지만, 실점은 10점이나됐다. 공격력이 부진함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할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구멍이 나면서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조별 첫 경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4골을 내주며 패했다. 다만 공격진이 3점을 뽑아내 위안이 됐다. 카세미루가 2골을 회이룬이 한 골을 넣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브루노가 21살 미드필더를 텐 하흐 감독에게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즌부터 주장의 중책을 맡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어린 선수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어린 선수는 다름 아닌 21살의 파쿤도 펠리스트리이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지난 수요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윙으로 출전했다. 원래 포지션은 미드필더인데 이날 윙으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뛴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팀은 비록 3-4로 졌지만, 펠리스트리는 상대방 레프트백인 알폰소 데이비스를 상대하는 임무를 맡았다.
펠리스트리가 선발 윙 자리에 들어간 것은 어찌 보면 텐 하흐의 묘소이면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그는 시즌 첫 선발에 나선 것은 텐 하흐에 미운털이 박힌 제이든 산초와 여자친구를 폭행해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안토니, 그리고 부상 중인 아마드 디알로 등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행운을 잡은 것이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브루노는 펠리스트리에 대해 “항상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이다”라면서 “그는 팀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 후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치 감독의 눈 밖에 난 산초를 저격하는 듯한 멘트이다. 산초는 훈련 불성실로 인해 텐 하흐에 찍힌 상태이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라고 한다.
브루노는“펠리스트리는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고 팀을 위해 해온 모든 일에 대해 많은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브루노는 “그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고,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며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이다. 그는 오늘 잘 해냈다. 그는 감독이 그에게 요청한 일을 완수했다. 우리는 그가 정말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텐 하흐도 펠리스트리의 활약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뮌헨과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이 아니라 그가 잡은 것이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텐 하흐는 이어 “사실 남미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돌아온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이미 카세미르와 마르티네즈가 있지만 내 생각에 펠리스트리는 새로운 임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텐 하흐는 “이제 그는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빠른 선수인 데이비스를 잘 막아내야 한다. 그를 투입한 이유이다”며 “펠리스트리는 아주 좋은 드리블러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유의 텐 하흐 감독과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1살의 펠리스트리가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