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최소 4주 결장, 포스트시즌도 장담 할 수 없어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마법사 군단에 날벼락 같은 비보가 날아왔다. 지난 2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초 김민석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다급하게 앨뷸런스를 불렀던 김민혁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KT 위즈의 리드오프 김민혁이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최소 4주 결장을 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2위 싸움을 하는 KT는 김민혁의 부상에 고민이 많아졌다.
승부에 영향을 주는 상황도 아니었고 당시 몸을 사렸다면 부상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기에 그의 부상은 더 안타깝다.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있었던 일이다.
KT의 5-0 완승을 앞둔 9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김민석이 우전 안타성 타구를 쳤다. 그때 KT 우익수 김민혁이 이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 질주했고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 모두 '와~'하는 탄성이 나올만한 슈퍼캐치였다.
그렇게 경기는 KT의 승리로 끝났다. 그런데 그라운드에 쓰러진 김민혁이 손을 높이 들고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한 송민섭과 오윤석은 재빨리 외야로 달려가 김민혁의 상태를 살폈다. 김민혁은 오른손으로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은 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뒹굴고 있었다. 그렇다. 슬라이딩 캐치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가 그라운드에 강하게 부딪히며 부상을 당한 것이다. KT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은 승리하고도 기뻐하지 못한 채 걱정스런 표정으로 외야를 응시했다.
본인 스스로 앨뷸런스를 부를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었다. 결국 김민혁은 외야 그라운드까지 들어온 앨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김민혁은 112경기 출전해 타율 0.298 118안타 41타점 67득점 11도루 출루율 0.356 OPS 0.741 WAR 1.84로 커리어하이급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397타수중 278타수를 1번 타자로 출전한 KT의 리드오프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승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상황에서 몸을 날려 부상을 당했다. KT는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다.
김민혁의 부상으로 KT는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그의 부상이 시즌 막판 KT의 순위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KT의 가을야구는 어떻게 될까.
[슈퍼캐치 후 다급하게 손을 들고 앰뷸런스를 부른 김민혁. / 수원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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