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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갈 길이 바쁜 두 팀이 만난다. 하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더 바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티켓과 시즌 4승을 위해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해 오는 가운데 가야할 길이 바쁜 두 팀이 만났다. 현재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2위에 랭크돼 있지만,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상황에 따라 지구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토론토가 더 바쁘다. 탬파베이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은 까닭이다.
와일드카드의 경우 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데, 토론토는 현재 2위에 랭크돼 있다.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1경기 차로 앞서고 있고, 4위 시애틀 매리너스와는 1.5경기까지 벌어놨다. 분명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다. 이에 류현진이 다시 한번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선다.
일단 최근 투구내용과 달리 승리와 참 연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온 뒤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3승을 쓸어 담으며 8월을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마쳤다. 그런데 9월 네 번의 등판에서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9월 콜로라도 로키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각각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거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를 쌓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대결에서는 복귀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고, 직전 등판에서는 4⅔이닝 무실점 중 마운드를 내려갔다.
탬파베이와 통산 맞대결 성적은 나쁘지 않다. 류현진은 통산 5번 맞대결에서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는 '노 디시전'에 그쳤지만, 24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 이번에 탬파베이를 잡아낼 경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손에 넣은 24번째 구단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데 좋지 않은 기억도 분명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20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탬파베이와 맞붙었는데, 악몽과도 같았다.
당시 류현진은 1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자책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2이닝도 넘어서지 못하면서 8개의 피안타를 내준 점은 분명 아쉬웠다. 당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고개를 숙였고,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WS) 무대까지 밟았다.
이날 류현진이 상대할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1루수)-해롤드 라미레즈(좌익수)-커티스 미드(3루수)-이삭 파레디스(2루수)-주니오 카미네로(지명타자)-조시 로우(우익수)-매뉴얼 마고(중견수)-크리스티안 배탄코트(포수)-테일러 월스(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현진에게 지원사격을 안길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보 비셋(유격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캐반 비지오(우익수)-맥 채프먼(3루수)-달튼 바쇼(좌익수)-데이비스 슈나이더(2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타일러 하이네만(포수) 순으로 출격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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