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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존 테리는 왜 그러는 걸까요?'…첼시 구단주에 이용당하는 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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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위대한 영웅' 존 테리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테리는 첼시 유스를 거쳐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첼시에서 뛴 전설이다. 19시즌에 나서며 717경기 67골을 넣었다. 경기 출전 수는 첼시 역사상 2위의 대기록. 그리고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13년 동안 첼시의 '캡틴'이었다. 위대한 캡틴으로 첼시 팬들에게 아직까지 추앙받고 있다.

첼시 황금기의 상징. 테리는 E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저 그런 팀이었던 첼시를 EPL 최강, 유럽 최강의 팀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이런 그가 최근 첼시의 지분 10%를 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첼시 지분 10%는 약 3억 파운드(4892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테리는 왜 첼시 지분 인수를 시도하는 것일까.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는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테리의 시도를 분석했다. 결론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테리가 첼시 지분 10%를 인수하려 하는데, 이상한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첼시는 매번 적자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분을 사들이는 것, 첼시에 투자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과이어는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의 의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엘리 구단주가 첼시의 주인이 된 이후 매번 적자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성적은 최악이다. 지난 시즌 12위로 추락했고, 올 시즌은 14위다. 때문에 첼시 팬들의 불신과 반발이 심하다.

이런 분노한 팬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첼시의 위대한 전설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첼시 역대 최고의 영웅이 첼시 지분을 사들인다면, 테리의 발언권이 생기고, 그만큼 첼시 팬들이 구단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맥과이어는 "테리가 지분을 소유하면 첼시 이사회와 첼시 팬들의 간극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것은 보엘리가 첼시 팬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테리는 여전히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전설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험한 투자다. 그는 "테리는 첼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정말 말이 안 된다. 소액 주주에게는 의사 결정권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즉 적자 기업에 의사 결정권도, 발언권도 없는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테리가 지분 10%를 인수해도, 첼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보엘리 구단주는 '보여주기식'으로 테리를 끌어들이는 의도로 보고 있다. 테리가 구단주에 이용만 당할 수 있는 꼴이라는 분석이다.

[존 테리,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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