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한국의 16강 상대 결정전은 ’키르기스스탄판 추가시간의 기적’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24일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바레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3차전을 치르기 전에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완파한 황선홍호는 태국과의 두 번째 경기마저 4-0으로 잡아내며 승점 6점을 따냈다. 한국이 2승을 거두는 사이 바레인이 승점 2점(2무), 태국과 쿠웨이트가 승점 1점(1무 1패)에 머물면서 한국은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E조 최상단을 차지하게 됐다.
바레인전은 16강전을 대비하는 경기였다. 황 감독은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이강인을 선발로 출전시키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강인은 35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을 뛰면서 여전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이강인과 함께 골키퍼 민성준, 최준, 송민규 등 예선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도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토너먼트를 준비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F조 2위를 차지한 키르기스스탄으로 정해졌다.
F조는 한국과 달리 최종전에서 조 순위가 결정됐다. 3차전을 치르기 전까지 북한이 2승을 기록하며 승점 6점, 득실차 +3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그 뒤를 인도네시아와 대만이 나란히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하며 추격했다. 각각의 득실차는 +1과 -1로 득실차에 의해 인도네시아가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키르기스스탄이 승점 0점(2패)에 득실차 -3점으로 최하위에 위치했다.
최종전이 킥오프 되기 전까지 가장 유력한 상대는 2위의 인도네시아였다.
하지만 전반전 종료 후 상황이 달라졌다. 인도네시아가 북한에 0-1로 끌려가는 사이 대만이 키르기스스탄에게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 결과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2위는 대만의 차지였다.
반전은 후반전에 계속됐다. 북한이 계속해서 리드를 하는 사이에 키르기스스탄이 승부를 뒤집었다. 키르기스스탄은 후반 45분에 3골을 폭발시켰다. 북한에 끌려가던 인도네시아는 키르기스스탄의 도움으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키르기스스탄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추가시간에 샤르셰벤코프가 팀의 4번째 득점을 터트리면서 키르기스스탄과 인도네시아의 모두 승점 3점인 상황에서 득실차도 0으로 같아졌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이 4골을 기록하며 인도네시아(2득점) 다득점으로 앞섰고 극적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16강전은 2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8강 티켓을 위해서는 기적을 쓰며 흐름을 탄 중앙아시아의 복병을 넘어야 하는 황선홍호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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