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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30도루를 예상했나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밥 멜빈 감독이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프라이어와이어에 남긴 얘기다. 김하성은 이날 2안타를 날렸으나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146경기서 512타수 136안타 타율 0.266 17홈런 58타점 83득점 36도루 출루율 0.358 장타율 0.408 OPS 0.766.
9월에 성적이 다소 떨어지면서, 메이저리그 각종 성적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춘 건 사실이다. 또한, 후안 소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치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대형계약자들이 제 몫을 하면서 김하성의 팀 내 생산력도 더 이상 1위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김하성이 데뷔 3년만에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맞이한 건 사실이다. 디 어슬레틱이 지난 23일 선정한 20명의 브레이크 시즌 스타에 당당히 포함됐다. 나아가 4+1년 3900만달러(약 522억원) 계약의 첫 4년 계약 종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 겨울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할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심사다.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800만달러짜리 +1년 옵션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가 연장계약 혹은 트레이드로 ‘선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이런 상황서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다시 한번 극찬했다. “시즌이 다가오면서 여러분은 김하성에게 30개의 도루를 예상할 수 있었나요. 그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라이언 크리스텐슨 부감독과 함께 움직임, 레그 킥, 그리고 자신에게 약간의 이점을 주기 위해 무엇을 찾을 것인지에 대해 막후에서 많은 일을 한다”라고 했다.
실제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친 이정후(키움)와 함께 개인훈련을 하면서 타격 자세에 수정을 가했다. 역시 핵심은 방망이를 든 손을 가슴 부근으로 내린 것이었다. 히팅포인트까지 가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빠른 공이 대처 가능하고, 히팅포인트를 최대한 앞에서 형성, 질 좋은 타구를 만들고자 하는 변화에 적응했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며 성공적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게 그의 모든 것이다. 수비, 공격, 주루 등 그가 하는 모든 건 정말 좋은 야구의 시작이라고 암시하는 것이다. 그는 올스타가 되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올 몇 년 간, 나는 그가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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