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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 황제'라는 칭호. 누구에게 가장 잘 어울릴까.
펠레도 있고. 디에고 마라도나도 있고. 리오넬 메시도 어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어울린다. 정답은 없다. 주관적인 판단이다. 개인마다 생각하는 황제는 다르다.
축구 황제라는 칭호의 주인공을 고를 때, 개인적으로는 절대 고민하지 않는다. 0.1초 만에 답할 수 있다. 나에게 황제는 호나우두다. 호날두가 아니라 브라질의 호나우두. 백넘버 9번의 상징.
축구를 보면서 문화적인 충격을 줬던 유일한 선수. 축구라는 팀 스포츠를 개인 스포츠로 만들어 버린 압도적 움직임. 그의 몸놀림 그 자체가 예술이었다. 전성기가 짧아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에게 황제는 호나우두다. 짧았지만 임팩트는 영원하다.
축구 황제가 결혼에 골인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호나우두가 스페인의 이비사 섬에서 모델 출신 셀리나 록스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올 화이트 의상을 입었고,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행복한 모습이다.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란다.
둘은 2015년부터 연인 관계로 이어오다 지난 1월 약혼식을 올렸고, 9월 결혼에 골인했다. 사랑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호나우두와 록스의 나이 차는 14살.
이번 결혼은 황제의 3번째 결혼이다. 호나우두는 과거 2번의 이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사실 호나우두는 여성 편력으로 유명했다. 불미스러운 사생활이 끊이지 않았다. 과거는 과거일 뿐. 황제는 새로운 인연과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여기서 'TMI'를 하나 밝히자면 호나우두는 정관수술을 했다고 한다. 이미 4명의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3번째 아내 록스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황제는 고개를 저었다. 정관수술을 했지만, 자신의 정자를 냉동시켜 보관해 놨단다. 이 사실은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황제는 이렇게 선언했다.
"정자를 얼려놨다. 축구팀을 만들기에도 충분하다."
[최용재의 매일밤 12시]는 깊은 밤,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잔잔한 칼럼입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하고, 진지한 내용은 없습니다. 가볍거나, 웃기거나, 감동적이거나, 때로는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잡담까지, 자기 전 편안하게 시간 때울 수 있는 축구 이야기입니다. 매일밤 12시에 찾아갑니다.
[호나우두와 .셀리나 록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카, 데일리 스타]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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