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졸전 임도헌호, AG 역대 최악 7위로 마감 '57위 인도네시아도 겨우 이겼다'

남자배구대표팀./AVC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남자배구(세계랭킹 27위)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7위로 마감했다.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중국 경방성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7위 결정전에서 인도네시아(57위)에 세트 스코어 3-2(29-27, 19-25, 25-19, 21-25, 15-8)로 이겼다.

끝까지 졸전이었다. 그 결과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지난 20일 세계 73위 인도에 세트 스코어 2-3 충격패를 당했다. 그것도 역전패였다. 하루 뒤인 21일 캄보디아를 3-0으로 꺾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세계랭킹도 집계되지 않은 아마추어 수준의 팀이었다.

이렇게 12강에 올랐지만 파키스탄(51위)에게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지난 23일 대회 공식 개막식이 열리기도 전에 탈락이 확정되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순위결정전으로 이어졌다. 7-12위 결정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3-1로 이겼고, 7-10위 결정전에서는 태국을 3-1로 꺾었다. 그리고 이날 인도네시아를 3-2 신승을 거두며 7위를 확정했다.

스코어에서 볼 수 있듯 순위결정전에서도 한국은 압도하지 못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전도 하마터면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졸전의 연속이었다.

남자배구대표팀./AVC

남자배구대표팀./AVC

이번 대회는 한국 배구에 항저우 참사로 남게 됐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메달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

1966년 방콕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고 돌아오게 됐다.

남자배구대표팀 임도헌 감독./AVC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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