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한국, 2024 파리올림픽 예선 전패 수모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출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전보다 좀 나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예선 전패로 C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36위 한국은 폴란드 우치에서 펼쳐진 이번 예선전에서 초중반 비교적 선전했다.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세트 점수 0-3으로 졌지만, 2차전에서 홈 팀 폴란드에 한 세트를 따내면서 졌다.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밀렸고, 4차전 미국과 대결에서도 1-3으로 패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 팀들과 톱클래스 미국을 상대로 선전하며 자신감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겼던 팀들과 승부에서 연거푸 무너지며 전패 수모를 떠안았다. 콜롬비아와 5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졌고, 태국과 6차전에서는 무기력하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마지막 7차전에서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승점 2에 그치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특히, 태국과 맞대결에서 다시 한번 무기력하게 져 2022 항저우 아시아 경기대회 전망을 어둡게 했다. 세계랭킹 13위에 오른 태국을 맞아 완패했다. 항저우 아시아 경기대회 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태국에 5연속 0-3으로 졌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뒤졌고, 팀 조직력도 열세였다.
세계랭킹 40위까지 추락한 한국은 중국 항저우로 이동했다. 올림픽 예선 전패 아쉬움을 털고 아시아 경기대회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우선, 조별리그 C조에서 베트남과 네팔을 상대한다. 베트남과 10월 1일 격돌하고, 네팔과 10월 2일 맞대결을 벌인다.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8월 2023 아시아선수권에서 베트남에 세트 점수 2-3으로 진 바 있다. 1, 2세트를 따냈으나 대역전패를 당했다. 설욕이 꼭 필요하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조별리그 베트남을 비롯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넘지 못했던 태국, 카자흐스탄 등을 꺾어야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 세계 톱10에 드는 홈 팀 중국과 일본전 대비책도 필요하다. 과연, 국제 대회에서 계속 부진한 성적에 그친 세자르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메달 획득으로 체면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자르 감독(위),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마이데일리 DB]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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