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왼발의 마법' 펼쳐진다! '프리롤' 이강인, 키르기스스탄 수비벽 격파 선봉→패스+크로스+슈팅까지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망)의 마법이 필요한 순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전을 치르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를 여유롭게 통과했다. 대표팀은 1차전부터 쿠웨이트를 9-0으로 완파했고 태국과 바레인을 각각 4-0, 3-0으로 꺾었다. 압도적인 전력 차였다. 한국은 2경기 만에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고 3경기 16골 무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키르기스스탄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한 키르기스스탄은 마지막 3차전에서 대만을 4-1로 꺾었다. 동시에 북한이 인도네시아에 승리하면서 북한(승점 9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3팀이 모두 승점 3점이 됐다. 키르기스스탄은 인도네시아와 득실차가 똑같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의 주인공이 됐다.

운명의 16강전. 이강인의 왼발에 시선이 쏠린다.

이강인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고 지난 2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틀 정도 훈련을 통해 회복 시간을 가진 이강인은 바레인과의 3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 몸이 무거워 보였으나 순간순간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클래스’를 자랑했다. 이강인은 35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고 토너먼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이를 특정한 틀에 두기보다는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프리롤 역할을 예고하면서 공격적인 강점을 최대한 살리려는 모습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상황에서 한국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레 경기 주도권을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의 밀집 수비를 깨야 상황이다.

이때 이강인의 왼발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좁은 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패스나 측면 크로스를 통해 공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에게 자유도를 부여하기로 한 만큼 공격 진영에서 이강인의 관여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고 이강인 발 끝에서 찬스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승부의 키가 될 수 있는 세트피스에서도 이강인의 왼발은 위력을 발휘하며 상대가 나오지 않고 물러서 있을 경우에는 직접 슈팅을 통해 득점을 노릴 수 있다. 패스와 크로스, 그리고 슈팅까지. 다양한 무기를 갖춘 이강인의 왼발이 빛나야 하는 경기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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