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현대판 '전우치' 느낌 좋아" 선택
"진짜 재미있는 오락영화" 자부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강동원이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소재와 시나리오 자체가 신선하고 김성식 감독님이 그리는 비주얼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면서 “제작사 외유내강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편집본은 2시간이 넘었어요. 극장 상영본은 1시간 38분인데, 콤팩트하고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이 영화는 웹툰 ‘빙의’가 원작이다. 대본을 먼저 받고 ‘빙의’를 찾아봤는데, 완전 다른 느낌을 받았다.
“내가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판 ‘전우치’ 느낌도 있었고요.”
그는 2009년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로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당시 60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만화책에서 툭 튀어나온 비현실적인 비주얼로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도술을 부리는 전우치 캐릭터는 기존의 충무로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비주얼이었다.
“‘천박사’는 ‘전우치’와 ‘검사외전’의 사기꾼 한치원 캐릭터의 중간쯤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연기하면서 최대한 두 영화와 겹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그는 어렸을 때 만화방에서 살았다. 판타지의 느낌을 좋아한다. 작품을 고를 땐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다. 전작과 비슷하면 피하게 된다. 전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전혀 다른 퇴마 판타지를 선택한 배경이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액션이 많더라고요. 특히 뛰는 장면이 많았어요. 산 속에서 열심히 뛴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기자시사회에서 보니까 통으로 편집됐더라고요(웃음).”(실제 김성식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강동원이 1박 2일동안 구두 신고 산 속을 뛰어다녔는데 편집에서 부득이하게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천박사’는 촬영할 때부터 추석 개봉을 박아놓았다”면서 “진짜 재미있는 오락영화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찍었기 때문에 가족단위 관객이 좋아할만한 영화”라고 전했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7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35%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연휴기간 흥행 열풍을 예고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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