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롯데 자이언츠 심재민./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주어진 상황서 총력전 펼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 대행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12차전 맞대결에 앞서 홈 8연전에 나설 선발 로테이션을 밝혔다.
롯데는 28~29일 사직에서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가진 뒤 30일부터 10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가 포함된 4연전, 10월 4~5일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추석 연휴 기간 홈에서만 8연전을 치른다. 롯데 입장에서는 최근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주춤하고 있기에 한화-삼성과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다시 5강 싸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선발 투수로 내세울 만한 투수들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과 '4월 월간 MVP' 나균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차출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황. '좌승사자'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외에는 선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일단 롯데는 그동안 선발 투수로 종종 경기에 투입했던 선수들을 모두 대체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이종운 감독 대행은 28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내일(29일) 대체 선발을 지금 고민 중이다. 선발이 한 자리가 비는 것이 아니고, 현재 세 자리가 비어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를 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후보군으로는 (한)현희, 심재민, 정성종, 이인복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올해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한현희는 시범경기 때부터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고, 부진으로 보직을 전환하기 전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올해 선발로 성적은 15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이인복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20으로 부진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정성종./롯데 자이언츠
정성종의 경우 올해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극과극의 결과를 남겼다. 지난 6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묶어내는 탄탄한 투구를 펼쳤으나, 지난 8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6실점(5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심재민은 최근 광주 KIA전에서 강우콜드로 인해 데뷔 10년 만에 첫 선발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 선발로 성적은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로 가장 낫다.
누가 어떤 경기에 먼저 나설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더블헤더가 편성돼 있는 만큼 반즈와 윌커슨에 이어 이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이종운 대행은 한화-삼성과 6연전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 우리 팀의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팀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삼성전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종운 대행은 불펜 연투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이 스스로 준비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에게서는 가장 중요한 때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솔선수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다른 팀 볼 것 없이, 주어진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비어있는 엔트리에 장두성을 콜업, 정대선(2루수)-한동희(3루수)-정훈(1루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지명타자)-니코 구드럼(유격수)-서동욱(우익수)-손성빈(포수)-안권수(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이 5-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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