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년 6300만달러(약 851억원) 계약의 첫 시즌은 대성공이다. 크리스 배싯(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 정도 생산력을 뽐낼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배싯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7⅔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6승(8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60.
배싯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6300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누구도 예상 못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냈다. 이날 승리로 잭 에플린(탬파베이 레이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다. 사이영상이 유력한 게릿 콜(뉴욕 양키스, 15승)도 제치고 다승왕이 눈 앞이다.
아울러 배싯은 시즌 200이닝을 돌파했다. 아메리칸리그 최다이닝 2위다. 평균자책점 9위, WHIP(1.18) 10위, 피안타율(0.235) 8위, 탈삼진(186K) 10위다. 34세에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를 잇는 3선발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배싯은 94~95마일대 싱커를 구사하지만, 이날 양키스를 상대로 커브를 69.8마일까지 떨어뜨리는 등 허허실실 피칭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70마일대 초반의 스위퍼 등 구속과 무브먼트로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날도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8회 천하의 애런 저지를 93마일 싱커, 87마일 체인지업, 74마일 스위퍼로 잇따라 파울과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구 삼진 처리한 게 백미였다. 저지를 상대한 뒤 106구가 됐고, 교체됐다.
최근 블리처리포트는 배싯을 포스트시즌 3선발로 예상했다. 여러모로 류현진보다 위상이 높다. 토론토는 이날 양키스를 6-0으로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 앞에 뒀다. 포스트시즌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려면 배싯의 활약이 필수다.
배싯은 뉴욕 메츠 시절이던 작년에 1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다가올 10월에 반전할 태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