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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본은 놀라운 이야기꾼이자 농담꾼
루퍼트, "그는 내 개인적인 롤모델" 애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해리포터’ 시리즈의 덤블도어 캐릭터로 유명한 마이클 갬본이 28일(현지시간)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비롯한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래드클리프는 이날 버라이어티에 보낸 성명에서 “내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가장 훌륭하고 수월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마이클 갬본의 죽음으로 세상은 훨씬 덜 재미있어졌다. 마이클 갬본은 제가 함께 일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던 가장 훌륭하고 수월한 배우 중 한 명이었지만, 그의 엄청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가 자신의 일을 얼마나 재미있게 했는지에 대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건하고 유쾌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사랑했지만 결코 그것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는 놀라운 이야기꾼이자 농담꾼이었으며, 기자들과 이야기할 때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습관 덕분에 언론 정킷을 함께 하고 싶은 가장 재미있는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래드클리프는 "여섯 번째 영화는 마이클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으며, 그는 그린 스크린 앞에서 함께 보낸 시간을 그 어떤 것보다 더 기억에 남고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갬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너무 슬프지만,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행운아 중 한 명이라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론 위즐리 역을 맡은 루퍼트 그린트는 소셜미디어에 “마이클에 대한 소식을 들으니 너무 슬프다. 그는 촬영장에서 매일 따뜻하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어렸을 때 저를 사로잡았고 인생의 재미와 괴짜스러움을 찾는 제 개인적인 롤모델이 되었다. 그의 가족에게 모든 사랑을 보낸다”라고 썼다.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은 트위터에 갬본을 "뛰어난 배우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시리즈에서 루시우스 말포이를 연기한 제이슨 아이삭스 역시 트위터에 "포터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가장 기뻤던 점은 마이클 갬본이 제 이름을 알고 두려움 없이 유쾌한 감각을 저와 공유했다는 것이다"라고 추모했다.
리처드 해리스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과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2002)에서 알버스 덤블도어 역을 맡아 스크린에 처음 등장했다. 해리슨이 사망한 후 갬본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부터 덤블도어 역을 맡았고, 나머지 영화 시리즈에서도 계속 덤블도어 역으로 출연했다.
1962년 더블린의 오델로 프로덕션에서 연기 데뷔를 한 갬본은 곧바로 런던 국립극장에 합류하여 영국 전역과 뉴욕, 독일 무대에서 활동했다.
1987년 아서 밀러의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에서 갈등하는 브루클린의 해안가 주민 에디 카본 역으로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했다.
다앙한 작품에서 명품연기로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3차례나 받은 그는 1998년엔 영국 드라마에 대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한편 아내 앤 갬본과 아들 퍼거스를 대신해 홍보 담당자인 클레어 돕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이클 갬본 경의 사망 소식을 알리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마이클은 폐렴으로 쓰러진 후 아내 앤과 아들 퍼거스가 곁에 있는 병원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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