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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외길 사랑꾼' 차태현, 아내 편지에 오열했다…김종국 "결혼 할 만 한데?" [택배는 몽골몽골] (종합)

시간2023-09-30 08:58:56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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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차태현이 한국에서 아내가 보내온 깜짝 편지에 오열했다.

29일 방송된 JTBC '택배는 몽골몽골' 7회에서는 몽골의 3대 호수 중 하나로 통하는 ‘햐르가스 호수’에 입성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이 한국에서 지인들이 보내온 깜짝 택배를 직접 수령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택배 여행 6일차를 맞이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은 배송지도, 수령인도 불명확한 여섯 번째 택배를 배송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앞뒤 좌우로 아무것도 없는 비포장 도로를 내달리던 차태현은 “이제 서울에서 부산은 쉽게 가겠어”라고 말하고, 김종국은 “이런 곳에서 급똥 신호가 오지 않는 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해 광활한 몽골의 클래스를 실감하게 했다. 그렇지만 6일의 여행 동안 장시간 이동에 노하우가 생긴 여섯 남자는 차량에서 진솔한 대화도 나누고, 노래 코칭을 통해 득음(?)에도 성공하며 빈틈없는 재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곧 이어 이들은 목적지인 ‘햐르가스 호수’에 입성했다. 무려 제주도 크기에 달하는 햐르가스 호수는 마치 바다라고 해도 믿길 정도로 드넓은 수평선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에메랄드빛 물결은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청량했고, 여섯 남자는 배송 예정 시간까지 넉넉히 남은 만큼 각각의 방식으로 여유를 즐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김종국, 차태현, 홍경인, 강훈은 동심을 되살려 물놀이를 했고, 장혁과 홍경민은 루어 낚시에 도전했다. 이 가운데 운동 휴지기에도 엄청난 근육질 몸매로 감탄을 자아낸 김종국, 호기롭게 낚시에 도전했지만 물고기는 못 잡고 실수로 잃어버린 루어만 건져 올리는 장혁-홍경민의 허당 콤비플레이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윽고 배송 예정 시간이 다가오자 여섯 남자는 본격적인 택배 배송에 돌입했다. 받는 이 ‘솔롱고스’라는 단어 하나만 적힌 의문의 택배 상자를 발견한 이들은 ‘여기서 헤추하드라 불리는 하얀 바위 위에 오르면 수령지가 보인다’라는 안내 사항에 맞춰 걸음을 옮겼다. 의문의 택배를 향한 여러 가지 추측을 나누며, 차량도 들어가지 못하는 산등성이 너머로 걷고 걷던 여섯 남자는 근사한 노을 앞에서 사진도 찍어가며 배송을 즐겼다. 그리고 비로소 하얀 바위 위에 오르자 택배의 비밀이 밝혀졌다. 여섯 번째 택배는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에게 보내진 한국 발 택배였던 것.

김종국에게 택배를 보낸 이는 딘딘이었다. 딘딘은 김종국의 여행을 축하하며 편지와 샴페인, 그리고 프로틴 탄산 음료를 보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강훈의 물건은 소속사의 본부장으로부터 온 편지, 그리고 강훈이 좋아하는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기프트카드였다. 강훈이 연습생 시절을 보낸 JYP에서 이적을 함께했다는 본부장의 편지를 읽고, 신인시절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른 강훈은 왈칵 눈물을 쏟아 보는 이의 마음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홍경민의 물건은 스크랩북이었다. 병환으로 입원 중이신 98세 고령의 외할머니의 짐 정리를 하다가 발견된 것이라는 스크랩북 속에는 홍경민의 데뷔 때부터 기사, 사진, 티켓 등이 담겨 있었고, 페이지 하나 하나에 빼곡하게 담겨 있는 외할머니의 사랑에 무장해제되어 버린 여섯 남자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장혁은 26년 간 몸담았던 소속사에서 마지막으로 함께한 전 매니저로부터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 매니저의 편지를 통해, 장혁이 데뷔 초 자신의 액션 대역배우가 크게 다칠 뻔한 사건을 겪은 후 부상을 감수하고 25년째 대역 없이 직접 액션을 찍어오고 있다는 사연이 드러나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생애 첫 뮤지컬을 연출한 홍경인은 자신의 연출작 배우들로부터 롤링페이퍼와 트로피를 선물 받아 훈훈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물건을 확인하게 된 차태현은 자신에게 온 편지를 뜯어보기도 전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로 “이거 못하겠다”라고 손사래를 쳐 눈길을 끌었다. 편지 봉투에 적힌 ‘to 태현’이라는 글씨체를 보자마자 아내가 보낸 편지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차태현은 친구들의 성화에 마음을 다잡고 편지를 읽어보기로 했지만 자꾸만 목이 메어 편지를 채 한 줄도 제대로 읽지 못했고, “이러면 이혼하는 것 같잖아”라며 실없는 농담도 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을 때려 달라고 부탁하는 등 눈물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로 보는 이의 콧잔등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또한 편지에 담긴 아내의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그런 아내의 편지에 주체 못할 눈물로 답장하는 차태현 부부의 모습에 김종국은 “결혼이 할 만 한 것 같다”라고 말해 가슴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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