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테스형 분전하지만…‘74세 해결사 듀오’ 나성범·최형우가 그립다 ‘롯데가 쫓아온다’
나성범과 최형우의 저지/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나성범과 최형우의 저지/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쩔 수 없이 생각난다. 위기의 KIA에 나성범과 최형우 공백이 실감난다.
KIA가 올 시즌 막판 최대 고비로 여긴 SSG와의 주말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것도 두 경기 모두 연장까지 간 끝에 무너졌다. 마무리 정해영과 후반기 최고 셋업맨 전상현이 무너졌다. 올 시즌 KIA의 연장 전적이 무려 1승2무5패라는 점도 뼈 아프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최형우/KIA 타이거즈
KIA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나성범, 최형우, 최원준 없는 라인업을 꾸리기 시작했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던 이창진, 이우성, 고종욱이 다시 전면에 나섰다. 실제로 이들은 분전하고 있다. 이창진은 최근 4경기 연속 2안타 행진을 벌였고, 이우성도 최근 5경기 연속안타에 최근 10경기 타율 0.294다. 반면 고종욱의 타격감은 조금 떨어졌다.
KIA가 다양한 라인업을 꾸린다. 김도영이 3번에 들어왔다가 2번으로 돌아가기도 했고, 5번 타순 주인공도 계속 바뀐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4번에서 4번답게 처준다. 지난주 7경기서 29타수 11안타 0.379 2홈런 9타점으로 펄펄 난다.
그럼에도 지난주 7연전서 3승4패로 뒷걸음했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빠졌으나 연속안타도 나오고 찬스에서의 응집력도 나쁘지 않다. 지난주 팀 타율 0.282로 4위였다. 단, 홈런이 7개 나왔으나 OPS는 0.728로 리그 6위였다.
결정적으로 팀 평균자책점이 지난주 6.13이었다. 이는 NC와의 4연전 마지막 날 18실점이 포함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현재 KIA 마운드는 확실히 어려운 점이 있다. 토마스 파노니가 9월 들어 부진했고, 마리오 산체스도 복귀 후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믿었던 대투수 양현종도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그런데 선발진의 문제, 불펜의 에너지 안배가 힘든 대목 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결국 KIA로선 더 쳐서 이겨야 하는데, 그걸 생각하니 나성범과 최형우 공백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팀 OPS가 중간도 못 간건 결국 꾸준하게 출루하고 장타를 터트리는 힘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나성범/KIA 타이거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결국 KIA는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5위 SSG와의 승차를 좁히려면 연승이 필수다. 당장 3일부터 2위 KT와 수원 4연전을 갖는데, 여기서 밀리면 7위 롯데에 6위를 내줄 수도 있다. 어느덧 롯데는 KIA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KIA는 원정 12연전의 첫 7연전을 3승4패로 마쳤고, KT와 4연전, LG와의 1경기서 3~4승을 못 챙기면 5강은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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