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거리 될 거야” 김하성 믿어준 사령탑인데…SD에서 경질 후 SF로? ‘루머 솔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롱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초호화 멤버를 보유하고도 82승80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기에 간판스타들이 맹위를 떨치며 연승 가도를 달렸으나 전반기 성적이 너무 부진했다. 불운, 부상, 부진 등이 겹치며 실패한 2023시즌으로 기록됐다.
디 어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오프시즌에 큰 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지난주에 보도된대로 팀 페이롤을 2억달러 수준으로 낮출 것이며, 그에 따라 FA 조쉬 헤이더, 블레이크 스넬을 붙잡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A를 1년 남긴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 가능성 역시 빼놓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계약기간을 1년 남긴 밥 멜빈 감독의 거취가 불안정하다. 디 어슬레틱은 이미 시즌 막판 멜빈 감독과 A.J. 프렐러 감독의 불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이날 보도에선 “두 사람의 이런 분열이 파드레스가 베이 에어리어 출신의 멜빈에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인터뷰를 허용할 수 있다는 추측에 불을 지폈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막판 게이브 케플러 감독을 경질했다. 새 감독을 찾아야 한다. 현지 언론들은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에서 경질되면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갈 수 있다고 본다. 멜빈 감독은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고, 파한 자이디 사장과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감독 시절 인연이 있다.
디 어슬레틱은 멜빈 감독의 거취 및 구단 여러 부서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멜빈 감독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소토는 소문을 접하고 “그럴 리가 없어”라고 했다.
잰더 보가츠도 “대부분 그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의 의사소통은 놀랍다. 그는 내게 정말 잘해줬다. 이 팀 대부분 사람에게 잘해줬다고 확신한다. 매일 그런 모습을 봤고, 그는 확실히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했다.
디 어슬레틱도 샌디에이고가 실제로 멜빈을 경질할 경우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멜빈과 프렐러 단장이 더 이상 함께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피트 세들러 구단주 역시 건강상 이유로 최근 자리를 비운 상태이며, 구단에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김하성에게도 멜빈 감독은 특별한 존재다. 2021시즌 데뷔 당시 감독이던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을 백업으로 썼지만, 멜빈 감독은 2022시즌 부임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공백을 김하성으로 메웠다. 김하성에게 굳은 신뢰를 보냈고,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김하성이 올 시즌 기량을 꽃피운 것에 멜빈 감독의 인내도 한 몫 한 건 사실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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