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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출신 첫 '홈런왕' 탄생…"더 강하게 돌아오겠다" 오타니, ML 사상 2명 밖에 없던 기록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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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자체 MVP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자체 MVP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62경기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면서 각종 타이틀 홀더가 최종 확정됐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2명 밖에 없던 기록을 만들어냈다.

정규시즌을 비롯한 포스트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올해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직후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것을 제외하면 시즌을 치르는데 큰 영향을 줄 정도의 큰 부상을 당한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조금 달랐다.

오타니는 지난 8월 24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1⅓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고 교체됐다. 오타니는 1차전에서는 완전히 빠졌지만,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타자로 출전했고,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이 전한 소식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오타니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것.

팔꿈치 인대 파열은 '토미존' 수술과 직결되는 큰 부상.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될 경우 마운드로 돌아올 때까지는 통상적으로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수술을 받은 뒤 올해 7월부터 투구를 재개, 8월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토미존 수술을 받고도 이전보다 더 좋은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노아 신더가드 처럼 구속이 떨어지면서 예전의 폼을 되찾지 못하는 케이스도 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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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우측 팔꿈치 인대 파열로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게 됐지만, 타석에서는 계속해서 경기를 치러나갔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의 악령이 찾아왔다. 오타니는 지난 9월 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이 끝난 이튿날부터 선발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췄다. 훈련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염증 증세가 발견된 것.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그라운드로 곧 돌아올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했지만, 상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끝내 복귀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9월 16일 라커룸에 있는 모든 짐을 정리, 17일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시즌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2024년 개막전 타석에 들어서는 것과 2025시즌부터는 '이도류' 활약을 목표로 발 빠르게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오타니는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치면서 한 가지 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올해 타석에서 135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타율 0.304 OPS 1.066을 기록했는데,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 1974년 딕 앨런 이후 무려 49년 만에 9월 이후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은 메이저리그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일본인을 넘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로 첫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 2004년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타격왕에 오른 것에 이어 19년 만에 타격 주요 부문에서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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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1일 오클랜드와 맞대결이 열리는 에인절스타디움을 방문해 팬,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구단 자체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오타니는 경기가 끝난 후 SNS를 통해 "정규시즌 응원에 감사하다. 곧 미국에서 재활을 시작할 것이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단 내년 타자를 위한 재활에 매진할 것이다. 내년 모두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2021년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 타이틀을 품었던 오타니는 올해 다시 한번 MVP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4시즌 개막전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타니가 FA를 통해 어떠한 팀과 얼마나 큰 계약을 품에 안게 될까. 이번 스토브리그의 가장 뜨거운 주제가 될 전망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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