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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로스터에서 쓰이지 않을 것이다.”
MLB.com에 이어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담당하는 제이스저널도 2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로스터에서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스저널은 케빈 가우스먼에 이어 크리스 배싯이 2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3선발이라고 했다.
이변이 없는 한 4일 개막할 3전2선승제의 미네소타전을 이들로 치를 가능성이 크다. 4선발은 키쿠치 유세이. 제이스저널은 “힘 있는 좌완이 불펜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가면 선발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서는 불펜 등판을 예상했다.
상황이 이러니 류현진의 자리가 없다.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특히 9월 6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던 게 치명적이다. 8월엔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5로 좋았으나 9월엔 커맨드가 안 되고 얻어맞는 경기가 잦았다. 스피드로 승부하기 어려운데 매번 보더라인 피칭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포스트시즌서 선발로도 뛰기 어렵고, 전문 불펜도 아니다. 때문에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봐야 팀에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 선발투수가 크게 무너져도 기쿠치가 롱릴리프로 나가면 류현진으로선 할 일이 없다.
물론 토론토가 미네소타를 누르고 디비전시리즈에 가면 류현진의 쓰임새가 생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투수가 더 많이 필요한 5전3선승제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3전2선승제 시리즈에선 아무래도 로스터 탈락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류현진은 2020년 10월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등판이 토론토에서의 유일한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다. 당시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으로선 이날의 부진을 올해 털어버리고 싶을 수 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류현진으로선 최악의 경우 포스트시즌 등판 없이 2023-2024 FA 시장으로 나가야 할 수도 있다. 류현진을 단기계약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현지 기사가 종종 등장하지만, FA 시장은 역시 뚜껑이 열려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대로 FA 시장으로 가면 류현진으로서도 그렇게 유리할 건 없다. 이래저래 9월 부진이 치명적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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