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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이순재가 자신의 연기 역사에 대해 회고했다.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배우 이순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순재는 "사실 나는 '전원일기'와 상관 없는 사람이지만 평소에 '회장님네 사람들'을 즐겁게 보고 있는 시청자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며 들뜬 심경을 고백했다.
이윽고 멤버들을 만난 이순재는 "꼭 30대 같다"라는 칭찬에 밝게 웃으며 "무슨 30대냐"라고 답했다. 이순재는 현재 김용건과 함께 시트콤을 촬영 중이라는 근황을 밝혔다.
이날 멤버들과 그간의 커리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순재는 '리어왕'의 대사를 모두 소화했던 것에 대해 "'리어왕'은 대사가 막히는 순간 막이 내려가는 연극이다. 그래서 3달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요한 연극이다 보니 3달 전부터 완벽하게 준비했어야 했다"고 말하며 멤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연기는)내 밥벌이인데 잘해야 한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순재는 연기를 위해 금연을 하기도 했다고. 그는 "옛날에는 담배도 피우지 않았냐"는 김용건의 질문에 "1982년도, 41년 전에 끊었다. 1982년도에 대하드라마 '풍운'에서 대원군 역을 맡았는데, 만조백관 앞에서 4분 스피치 씬을 찍었어야 했다. 그 씬에서 울분을 토하면서 터트려야 하는 대사가 있었다.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가 방해가 되기에 끊었다. 결국 그 신은 한번에 다 찍었다"고 말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대상을 받을 줄 알았는데 못 받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순재는 이날 "지금까지 드라마 몇 편이나 했었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TBC 시절에 한 달에 31편을 했었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던 시절이었다"라며 멤버들을 깜짝 놀래켰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대발이 아버지' 역을 맡은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대해 "김수현 작가의 역작들이 많았는데 걸작이었다. 시청률을 65% 기록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계인 역시 "그 때는 방송을 하면 물 쓰는 사람이 없었다"며 거들었다.
드라마 '허준'에서는 허준의 조력자 유의태 역으로 배우 전광렬과 호흡하기도. 이순재는 "'허준'을 처음 시작할 때 전광렬에게 '내가 이 작품을 잘 안다. 이 역할은 일생에 걸릴까 말까 하는 작품이다. 드라마 하면서 광고 찍을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라'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했는데 싹 바뀐 것이 전광렬이다"라며 그의 역량에 대해 칭찬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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