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도영이 때문에 이긴 경기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KIA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2연전에서 모두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승리를 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NC 다이노스를 제압한 5위 SSG와의 경기 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의 활약이 빛났다. 1회초 첫 타석부터 김도영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중견수 배정대가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포구하지 못했고 그 틈에 박찬호가 3루까지 질주한 것이다.
김도영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퍼 올렸다. 타구는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 쪽으로 향했다. 알포드가 공을 잡은 뒤 홈으로 송구했지만, 박찬호가 홈으로 여유 있게 들어왔다.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5회말 실점했다. 이후 경기 후반까지 양 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하며 1-1 스코어가 유지됐다. 하지만 9회초 KIA가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김도영이 있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도영은 이번에도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렸다.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김선빈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2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선빈은 번트 자세를 하고 있다가 강공으로 전환해 전진 수비 중이었던 1루수 박병호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김도영은 홈으로 전력 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 포수 장성우가 우익수 이시원의 송구를 받아 태그를 시도했지만, 김도영의 발이 빨랐다. 이후 KIA는 이우성의 희생번트로 1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KIA 연패 탈출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선빈은 "도영이 덕분에 이긴 경기다"며 김도영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경기 후반까지 동점상황이 이어지다 9회초 김도영의 선두타자 안타와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주장 김선빈이 노련한 타격을 해주면서 결승타점을 만들어줬고, 이우성도 밴치의 작전대로 스퀴즈를 성공시키면서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프로 2년차 선수다. 지난 4월 2일 인천 SSG전에서 주루 중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하며 재활을 마친 뒤 6월에 복귀했다. 이후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72경기 85안타 5홈런 23도루 40타점 61득점 타율 0.289 OPS 0.785를 기록 중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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