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가을 야구 때까지 걸어져 있다면 좋을 것 같다."
KIA 타이거즈 더그아웃에는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두 명의 유니폼이 걸려있다. 최형우와 나성범의 유니폼이다.
최형우는 지난달 24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7회말 1루로 질주하던 중 박병호와 충돌했다. 고통을 호소한 그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쇄골 고정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재활까지 4개월.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최형우가 부상 당하기 전 나성범이 먼저 시즌 아웃됐다. KIA는 지난달 20일 나성범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주에서 12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던 KIA에 두 선수의 이탈은 큰 타격이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17홈런 81타점 64득점 타율 0.302 OPS 0.887, 나성범은 58경기 81안타 18홈런 57타점 51득점 타율 0.365 OPS 1.098을 기록 중이었다.
KIA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 원정에서 2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선빈이었다. 김선빈은 1-1로 팽팽하던 9회초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번트 자세를 하고 있다 강공으로 전환해 1루수 박병호의 머리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KIA는 1점을 추가하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선빈은 "번트 사인이었는데, 수비수들이 너무 전진 수비하고 있어서 번트 대면 위험하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강공으로 전환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최형우와 나성범의 빈자리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최)형우 형이랑 (나)성범이가 부상으로 빠진 뒤 팀 분위기가 좀 처져 있었는데, 창원에서 선수단에 이야기 한 것이 있다"며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우리가 해야 한다. 포기하면 아쉽지 않느냐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것이 지금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하려는 모습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좀 분위기가 많이 처져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더 뭉치는 것 같다"며 "우리가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를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선수들이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끈끈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KIA는 지난 9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더그아웃에 최형우와 나성범의 유니폼을 걸고 있다. 포수 김태군의 아이디어였다. 김선빈은 "(김)태군이가 하자고 했다. 두 선수 유니폼을 걸어 두면 어떻냐 해서 좋다고 이야기했다"며 "(가을야구 때까지 걸어져 있으면) 더 좋긴 할 것 같다. 경기가 아직 남아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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