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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근 부진한 투구 끝에 결국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현지 언론의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토론토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시리즈 1차전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그리고 이에 앞서 포스트시즌 엔트리가 공개됐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오랜 재활을 거쳐 지난 8월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두 번째 등판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이닝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 그리고 다시 만난 클리블랜드를 제압하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좋은 흐름은 9월로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커리어 내내 가장 부진했던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고, 9월 두 번째 등판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도 같은 결과를 남겼다. 게다가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갖고 있던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는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첫 6이닝을 소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9월이 시작된 후 세 번의 좋은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거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를 쌓지 못했다는 점. 불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류현진의 부진이 시작됐다. 류현진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6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고전했고, 4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내용은 분명 아쉬웠다.
그리고 최근 두 번의 등판도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티켓 확보를 위해 1승, 1승이 중요한 상황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격돌했고, 첫 등판에서 4⅓이닝 동안 무려 3개의 피홈런을 내주는 등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 1일 탬파베이를 상대로는 3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7피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2자책)에 그친 것이 오히려 행운일 정도였다.
류현진은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불펜으로 보직 이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최근 세 경기 연속 부진한 활약을 펼치자 'MLB.com'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엔트리에서 류현진이 제외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MLB.com'은 "투수 쪽에서는 5선발인 류현진에게 이 로스터에서는 어떠한 역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토론토는 4일 미네소타와 와일드카드 맞대결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발표했는데,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의 구성된 엔트리에서 류현진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불펜 경험이 없고, 선발로서는 최근 부진 속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하게 됐다.
▲ 다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포스트시즌 엔트리
투수 -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헤네시스 카브레라, 이미 가르시아, 채드 그린, 조던 힉스, 팀 메이자, 트레버 리차즈, 조던 로마노, 에릭 스완슨
포수 - 알레한드로 커크, 타일러 하이네만
내야수 - 브래든 벨트, 보 비셋, 케반 비지오, 맷 채프먼, 산티아고 에스피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위트 메리필드, 데이비스 슈나이더
외야수 - 캠 에덴, 케빈 키어마이어, 조지 스프링어, 달튼 바쇼
지금의 상황이라면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넘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엔트리 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는데,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지난 1일 탬파베이전에서 3이닝 2실점(2자책)이 마지막 등판이 된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재계약을 맺을지에 대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결별을 맞이 할 수도 있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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