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맛집으로 모십니다!' 맨유 OT, 챔스 원정팀 승률 7%→50% 급상승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OT)는 더 이상 ‘원정팀의 무덤’이 아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2-3으로 졌다.

앞서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 3-4로 패했던 맨유는 2전 2패를 거둬 A조 꼴찌에 머물렀다. A조 1위는 바이에른 뮌헨(승점 6)이며, 2위는 갈라타사라이(승점 4), 3위는 코펜하겐(승점 1)이다.

이날 홈팀 맨유는 마커스 래쉬포드, 라스무스 회이룬,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한니발 메브리, 소피앙 암라바트, 빅토르 린델로프, 라파엘 바란, 디오고 달롯,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 출전했다.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반 17분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회이룬이 헤더골로 마무리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분 뒤에 실점했다. 윌프레드 자하가 맨유 골망을 갈랐다. 회이룬은 후반 22분에 1골을 더 추가했다. 4분 뒤에 또 실점했다. 아크튀르콜루에게 실점했다.

맨유는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33분 오나나의 패스 실수가 나왔다.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카세미루가 거친 태클로 상대 공격수를 넘어뜨렸다. 카세미루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맨유는 페널티킥(PK)을 허용했다. PK 키커 마우로 이카르디의 슛은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맨유는 안도의 한숨을 쉴 겨를이 없었다. 이카르디의 PK 실축 3분 후에 이카르디에게 실점을 내줘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 선수단은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갈라타사라이 선수단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축제를 벌였다.

불명예 기록도 있다. 맨유는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 14차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5승 2무 7패를 당했다. 홈 승률은 36%이지만 홈 패배율이 50%에 달한다. 올드 트래포드로 원정을 떠난 팀 중 절반이 웃으면서 돌아왔다.

챔피언스리그 홈 7패는 치욕적인 기록이다. 최근 14경기 이전 챔피언스리그 홈 96경기에서 67승 22무를 거두고 7패를 거둔 것과 대조된다. 당시 홈 승률은 70%에 육박했다. 홈 패배율은 7%였다. 이때만 해도 원정팀들이 벌벌 떨며 올드 트래포드에 짐을 풀었다. 하지만 지금은 싱글벙글 웃으며 올드 트래포드에 입장한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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