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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 시각) 홈에서 펼쳐진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A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역전패당했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2골을 몰아넣었지만 올드 트래포드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덴만크 홀란드’라는 별명을 가진 회이룬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공을 받아 갈라타사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6분 뒤 윌프리드 자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1-1로 마친 맨유는 후반 22분 회이룬의 두 번째 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승리의 여신은 맨유를 외면했다. 4분 후 케렘 아크튀르코글루에게 동점골을 내주었고 후반 36분 마우로 이카르디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에 3-4로 진 데 이어 조별리그 초반 2연패를 당했다. A조 최하위.
올드 트래포드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더 선'은 ‘맨유의 1989-90시즌은 최악의 시즌 초반이 아니었다. 지금이 훨썬 더 나쁘다’고 보도했다. 흔히들 하는 말로 알고 보니 1989년이 더 좋았고 지금이 ‘최악의 악’이라는 의미이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문제는 프리미어 리그 순위이다. 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3승4패를 기록했다 승점 9점으로 순위표 10위에 머물러 있다.
언론은 34년 만에 최악의 시즌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틀렸다. 그렇지 않다. 훨씬 더 나쁘다. 1989년에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질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FA컵 대회에서는 승승장구, 결승전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게다가 정규리그에서는 아스널(1989-90시즌 1라운드)도 이겼다.
언론은 1989년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고 판단한 이유는 맨유를 상대하는 팀이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브라이튼과 팰리스에 패했고 승격팀 번리에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물론 지난 시즌 맨유보다 성적이 안 좋았던 토트넘에도 충격적인 0-2패배를 당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1989년처럼 반등해서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선은 현재 맨유 선수들은 용기도 없고 절망적이며 그래서 희망이 없다고 적었다. 챔피언스 리그 A조에서 최악의 팀은 바로 맨유라고 적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경기 후 “선수들이 너무 많은 실수를 한다. 이런 수준의 실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처벌을 할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선수들을 질타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처럼 맨유와 아약스에서 경험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에 문제를 제기했다.
즐라탄은 아약스와 맨유가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 크기가 너무 다르기에 텐 하흐가 맨유를 감당하기에는 그릇이 작다고 지적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영국의 '더선'을 통해 "아약스와 맨유의 차이는 크다. 나는 두 클럽을 모두 경험했다. 두 클럽은 정체성도 다르고 규율도 다르다. 그래서 접근법도 달라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아약스와 맨유의 상황은 다르다고 즐라탄은 설명했다. 아약스는 스타 없이 재능있는 선수들의 팀이다. 반면 맨유는 스타들, 게다가 빅스타들이 포진한 팀이다.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인 팀이라는 것이 즐라탄의 분석이다.
[맨유가 최악의 시즌 초반을 겪고 있다. 리그에서는 3승4패를 기록 중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초반 2연패를 당했다. 4일 열린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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