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재벌들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고프다.
LG가 1994년 이후 2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간판스타 김현수(35)에게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다. LG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할 경우 두 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보는, 매우 특별한 선수 대열에 들어선다.
▲역대 FA 계약총액 톱10(비FA 다년계약 제외)과 한국시리즈 우승 커리어
편의상 FA 계약총액 탑10을 재벌 기준으로 삼으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선수는 양의지, 김현수, 최정, 나성범, 황재균, 최형우, 박민우 등 7명이다. 그런데 이들 중 두 팀 이상에서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선수는 양의지와 최형우, 단 두 명이다.
참고로 SSG가 재창단 팀이긴 해도 SK 선수단을 모두 흡수했다는 점에서 최정이 두 팀에서 우승했다고 보긴 어렵다. FA 재벌 범위를 11위까지 넓히면 박석민(NC, 총액 130억원)이 2011~2014년 삼성, 2020년 NC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FA 재벌 탑10의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에선 최정과 최형우가 5회로 공동 1위다. 최형우는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 주축타자로서 한국시리즈 4연패를 경험하고 KIA와 4년 100억원 계약을 하자마자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청부사로 KIA에 가자마자 우승을 일궈냈으니, 행복한 야구선수다.
양의지는 우승횟수는 3회로 최형우보다 많지 않다. 그러나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NC에서도 한 차례 우승을 맛봤다. 결국 최형우와 양의지는 FA로 거액을 안겨준 팀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보답한, ‘FA 모범 재벌’이다.
그리고 올해 김현수가 최형우, 양의지의 뒤를 이으려고 한다.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그리고 2018년과 2022년에 LG와 두 차례나 115억원 계약을 맺고 FA 재벌 2위가 됐다.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 이미지가 강했지만, 옛말이다. LG에서 어느덧 6년째 뛰고 있다. 누가 뭐래도 LG의 간판이자 기둥이다.
올 시즌 125경기서 타율 0.291 6홈런 86타점 51득점 OPS 0.747이다. 141경기서 타율 0.286 23홈런 106타점 78득점 OPS 0.848을 기록한 작년보다 처지는 건 맞다. 5월에 엄청난 슬럼프를 겪었고, 이후 보정하면서 애버리지를 찾아가고 있다.
큰 경기에 약한 이미지가 있지만, 한국시리즈에 한정할 경우 그렇지도 않다. 두산 시절이던 2015년 5경기서 19타수 8안타 타율 0.421 4타점이었다. 당시와 현재 주변환경과 상황이 다르니 참고용이다. 김현수가 최형우, 양의지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영광을 누릴까. 올해 LG 전력이 워낙 탄탄하니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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