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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윌프레드 자하(30·갈라타사라이)가 친정팀 맨유를 또 울렸다.
자하는 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2차전 갈라타사라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갈라타사라이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다빈손 산체스의 롱패스를 받은 자하는 논스톱 시저스킥을 때렸다. 이 공은 땅에 한 차례 바운드되어 맨유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자하는 후반 27분에 드리스 메르텐스와 교체돼 나갔고, 갈라타사라이는 3-2로 승리했다.
옛 팀 맨유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자하는 지난 2013년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부름을 받고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기대만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맨유에서 겨우 4경기 출전했으며, 골과 도움 기록은 0이다.
1년 만에 크리스털 팰리스로 복귀해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맨유 킬러’로 등극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시절 기록과 갈라타사라이 기록을 포함해 최근 맨유전 5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자하가 골을 넣은 모든 경기에서 맨유가 패했다.
또한 이날 득점은 자하 본인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골이다. 만 30세 자하는 이전까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올 시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맨유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까지 넣으며 자신의 오랜 꿈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UEFA 인터뷰에 나선 자하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골 넣어서 기쁜 게 아니다. 오늘 골은 내 인생 첫 챔피언스리그 골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항상 내 꿈이었다. 오늘 내가 골을 넣고 팀이 이겨서 정말 기쁘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만 생각하고 뛴다. 오늘 승리는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갈라타사라이 선수들 모두 우리가 맨유를 이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훈련하면서 느꼈다. 평정심을 끝까지 유지하며 제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승리 비결을 설명했다.
또한 “우리 모두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이곳에 온 이유는 이기기 위해서였다. 원하던 대로 승리했다. 맨유가 우리보다 강팀이라는 건 잘 알았다. 그럴수록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했다. 분명히 우리에게도 찬스가 올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맨유 원정에서 승리한 갈라타사라이는 1승 1무 승점 4를 쌓아 A조 2위에 자리했다. 다음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오는 25일 갈라타사라이 홈에서 맞붙는다. 갈라타사라이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A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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