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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에게 동메달은 단순한 메달 이상이었다.
김국영, 이정태(27·안양시청), 이재성(22·한국체대), 고승환(26·광주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주는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00m 결승에서 38초7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동메달은 한국의 남자 계주 역사상 2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3위에 오른 후 단 한 차례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37년 만에 메달을 품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국영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신기록도 세워 보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해봤지만 이런 대회에서 수상은 처음이다”라고 감격했다.
김국영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100m 결선에 나섰지만 10초26으로 8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결선에 오르지 못하며 점점 메달과 멀어졌다.
하지만 김국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국영은 남자 400m 계주에 합류했고 처음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 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맡았다. 김국영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37년 만에 육상 시상대에 오르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김국영은 “37년 만에 메달이다. 이제 시작이다.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지 모르겠지만 이번 메달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때마다 꾸준히 계주에서 메달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국영은 또한 앞으로도 육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김국영은 “올해로 국가대표 16년 째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를 하면서 연맹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 이제는 내가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려 한다”고 다짐했다.
단독 사진을 마지막으로 믹스드존(공동 취재 구역)을 떠난 김국영과 후배들은 시상식을 위해 경기장으로 향했다.
대표팀은 밝은 표정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손을 잡고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37년 만에 경기장 전광판에 ‘한국의 동메달’이 등장했고 태극기 게양도 함께 이루어진 순간이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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