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선홍호, 4일 우즈베키스탄전과 준결승전
3회 연속 AG 금메달 도전, 우즈벡 꺾으면 결승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현역 시절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황선홍 감독이 지도자로서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4일 펼쳐지는 준결승전에서 '중앙아시아 강호'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만난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격돌한다. 우즈벡을 넘으면 홍콩-일본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황선홍 감독은 우즈벡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현역 시절 뼈아픈 결과를 안긴 팀이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 준결승전 0-1 패배을 잊을 수 없다. 1994년 10월 13일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한국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은 압도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유효슈팅에 무너졌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후반 19분 아자맛 압두라이모프에게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내주고 뒤졌다. 골키퍼 차상광의 실책성 플레이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맹추격에 나섰지만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슈팅 수 27-4의 절대 우위 속에서도 마무리 부족으로 땅을 쳤다.
황선홍 감독이 29년 전 한으로 남은 '히로시마 악몽'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 이번 우즈벡과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며 금메달 획득의 디딤돌로 삼으면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마음에 진 오랜 빚을 털어낼 수 있다. 선수로서 따내지 못했던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감독이 되어 후배들과 함께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준결승까지 무결점 성적을 올리며 달려 왔다. 조별리그 3연승을 비롯해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압승을 올렸다. 5경기에서 23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막강화력을 발휘했고, 중원과 수비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했다. 8강전에서 홈 팀 중국을 2-0으로 완파해 기세가 드높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29년 전 한을 풀기 위해서 29년 전 패배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우즈벡이 수비를 두껍게 할지, 정공법으로 맞설지 미지수다. 어떤 전형과 전술 및 전략을 들고 나오더라도 전력 우위를 잘 살리는 게 중요하다. 과연, 황선홍 감독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파워가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인 우즈벡을 깨뜨릴 비책을 마련해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선홍 감독(위), 한국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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