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업은행, M&A 성사 위해 3000억원 투자 불사
하나생명과 합병시 당기순익 널뛰기 제고 효과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보험을 인수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KDB생명 현재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매각 성사에 남다른 의지를 보이면서 하나금융이 발을 빼기 힘들어 보인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은 KDB생명 매각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서 실사 작업을 완료했다. 이제 남은 단계는 하나금융과 산업은행 간 협상이다.
산업은행에서 KDB생명 취약점인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면서 그동안 지적돼 온 M&A(인수합병) 성사 걸림돌도 해결되는 양상이다.
KDB생명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ICS(신지급여력비율)이 67.53%로, 보험업법상 기준인 100%에도 못 미쳐 수천억원대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산업은행은 KDB생명에 최대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KDB생명 매각가가 2000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낮아져, 인수에 따른 부담도 훨씬 덜어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KDB생명 매각 성사를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하나금융 측에도 간접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를 택할 경우 궁극적으로 하나생명과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KDB생명과 하나생명은 개별로 보면 중·소형 생명보험사로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양사 합병시 총 자산은 23조원으로 생명보험업계 10위에 해당한다.
또한 하나금융은 수익구조상 하나은행 의존도가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 비은행 계열사 확충이 시급하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 당기순이익 중 하나생명 비중은 1%에도 못 미친다.
만일 KDB생명 인수시 당기순이익 등에서 비은행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KDB생명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7억원으로 하나생명 당기순익 131억원을 훨씬 웃돈다.
아직 양사는 KDB생명 매각 절차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직 KDB생명 매각 관련 일정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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