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7리그에서 뛰는 울산북구 사회복지사FC가 매시즌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럼에도 ‘동기부여’라는 같은 목표를 품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2023시즌 K7 울산광역시 북구 디비전리그가 지난 3일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울산북구 사회복지사FC는 마지막 경기 기권패를 하며 최종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사회복지사FC는 울산사회복지사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회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들은 울산 지역 아동이나 청소년,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각종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FC는 보건복지부 장관배 축구 대회에 출전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2007년 창단된 팀이다. 창단된 지 15년 차를 맞은 이 팀은 협회 소속 복지시설에 주기적으로 공문을 보내며 팀원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는 35명이 소속되어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있다. 사회복지사FC에는 사회복지사에서 은퇴한 선수들도 있다. 현직 근무 여부와 상관없이 사회복지 자격증이 있다면 입단이 가능한 사회복지사FC에는 은퇴 후 경찰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선수도 있다.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였지만 올해는 3승 2패로 최종 3위를 거뒀다. 사회복지사FC의 왼쪽 풀백 양기현은 “우리는 주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그 두 포지션만큼은 팀 내 에이스로 명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사회복지사FC는 기권이라는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였다. 양기현은 “선수들이 부족했다. 아무래도 30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주말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선수들이 많다. 몇 달째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왔고, 정기 연습 날짜를 평일로 바꾸는 것으로 대책을 세워보았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사회복지사FC의 디비전리그 여정은 올해로 끝이 아니다. 양기현은 “내년은 물론 앞으로도 매년 K7리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연습 게임이 아닌 K7리그 같은 정식 대회는 선수들에게 매우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준다. 내년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 선수들도 더 활발히 모집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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