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우승 행사 때문에 승리하고 싶었다"
LG 트윈스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7-6으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LG는 선발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리고 유영찬(1이닝)-박명근(⅓이닝 3실점)-백승현(1이닝)-최동환(⅔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캡틴' 오지환이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오지환은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홍창기와 박해민, 오스틴 딘이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하위타순에 배치된 박동원-문성주-김민성-신민재가 각각 타점을 생산하며 29년 만의 우승 자축에 큰 힘을 보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격에서 중요한 찬스마다 주장 오지환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어줬다. 켈리가 오늘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자기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다. 최동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역할을 하며 만든 시즌 첫 세이브 축하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LG는 지난 3일 경기가 없는 날, 우승이 최종 확정됐다. 2~3위에 랭크돼 있던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연달아 패하면서, 남아있던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됐다. 그러나 LG는 우승의 기쁨을 재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부산 원정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 우승이 결정된 까닭. 이에 LG는 우승이 확정됐지만, 4일 롯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하루 늦게 우승을 자축했다.
특히 LG는 경기가 끝난 뒤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그라운드에 집결,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약소하게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오늘 우승 행사가 있어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선수들이 마지막 집중력 발휘하며 승리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멀리 부산까지 원정 응원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오늘도 팬들 덕분에 역전승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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